[ '투구스마트안전모', 사진=권기백기자]
‘2025 산업안전보건의 달’ 행사가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전시장 내부는 평일 낮에도 각 부스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안전한 일터, 모두의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 달간 전국으로 확대 운영된다.
올해 박람회는 스마트 안전기술과 산업현장 맞춤 솔루션을 내세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실물 시연과 체험을 통해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찾은 구조장비 부스에서는 구조용 삼각대 세트가 전시돼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80미터 연장선과 공기주머니 등으로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력 차단 시에도 내부 공기를 최대 5분간 공급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작업 전 산소 농도 측정부터 구조자의 탈출 경로까지 일체형으로 연계한 이 장비는 밀폐공간 사고 대응 장비로 소개됐다.
폭염 대응 제품으로는 K2세이프티가 선보인 ‘에어윈드 베스트’가 대표적이다. 현장 직원은 “벨트형 구조로 펜 위치를 개선해 공기 순환이 원활하다”며 “아이스팩을 함께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5~10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다수 현장에 보급돼 실사용 중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목에 두르는 아이스 넥쿨러 밴드는 휴대성과 간편성이 장점이다. “28도 이하에서는 자동 냉각되고, 냉장고 보관 시 2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은은한 냉감이라 착용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게차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한 AI 기반 시스템도 관심을 모았다. 관계자는 “AI가 사람을 인식하면 일정 거리에서는 자동 감속, 가까워지면 제동까지 작동한다”며 “협소한 현장에서도 무선 통신 모듈로 제어 범위를 맞출 수 있어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 예방용 냉각조끼 ‘쿨 코어 펠티어 베스트’는 반도체 소재(Peltier)를 이용해 즉각 냉각 효과를 낸다. 현장 직원은 “배터리로 최대 6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리모컨으로 온도를 16도 전후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향후 온열 기능까지 추가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착용 여부와 통신 기능을 동시에 갖춘 아스가드 ‘투구 스마트 안전모’도 눈길을 끌었다. 블루투스 앱 연동으로 국내외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고, 착용 상태·온습도·충격 정보를 관리자에게 전송한다.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위치 추적과 알림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상현실(VR) 체험, 게임존, 포토스팟, 안전 메시지 타투 등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유명인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이후 전국 7개 지역으로 이어지는 지역 행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념식과 세미나로 한 달간 안전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권기백 기자 baeking@viva100.com